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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Auto칼럼]현대차 AG모델, 향후 자리매김이 중요하다.

김필수 교수l승인2014.06.09l수정2015.03.2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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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부산모터쇼를 통하여 현대차 제네시스와 그랜저의 중간 모델인 AG모델이 처음 선을 보였다. 이번 모터쇼에서 가장 관심과 인기를 끌었던 모델인 만큼 일반인뿐만 아니라 자동차 관계자들도 가장 큰 관심을 끈 모델이었다.

외부 디자인만 공개한 모델이었으나 평가는 대체로 무난한 편이었다고 판단된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기아차 K7 등 여러 디자인을 합한 듯한 두리뭉실한 평가도 있어서 향후 출시 후의 실질적인 반응이 궁금하다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현대차의 신차 출시 때마다 특화된 모습을 기대했던 매니아들에게는 기대 이하의 모습에 일부는 서운한 감이 없지 않은 듯하다.

그 만큼 이 모델은 고민이 많은 모델이다. 존재하지 않던 영역을 벌리면서 소비자에게 선을 보인 모델인 만큼 상당한 고민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과연 이 모델은 출시 후 자리매김에 성공할까?

  그랜저가 초기 출시할 때에는 분명히 고급 모델의 대명사이었다. 누구나 가질 수 없고 국산차 중 가진 사람들의 기준이었고 성공한 사람들의 표상이었다. 그러나 어느 시기부터 그레이드가 떨어지면서 현재의 쏘나타 같은 보편적인 준대형 차종으로 방향이 바뀌기 시작하였다. 이제는 누구나 가질 수 있고 그냥 운행할 수 있는 차종이 그랜저이다.

문화수준과 국민소득의 증가 등 여러 요인에 의하여 자연스럽게 한두 칸씩 차량의 상승이 이루어진 것이다. 예전 준중형인 아반떼는 이제 운전 초년병들의 엔트리카로 바뀌었고 쏘나타는 가장 보편적인 허리 역할을 하는 모델로 되었다. 즉 아반떼 역할을 이제는 쏘나타가 하게 된 것이다. 역시 예전 쏘나타 역할은 지금의 그랜저가 하여 전체적으로 한칸 씩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예전 엑센트라는 소형차는 이제 영역이 거의 없어지면서 종족 보존에 그치고 있다. 경차는 고급 사양의 하향 평준화가 진행되어 특화된 영역으로 어느 정도의 인기를 끌고 있다. 예전의 홀대받던 영역이 아니라 국가적 인센티브를 받으면서 당당한 영역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이 종류 중의 하나인 박스카인 기아차 레이의 경우 기존 경차와 겹치지 않으면서 독자적인 영역과 인기를 끈 모습을 보면 어느 정도 경차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제네시스는 작년 후반 신형 모델이 출시되면서 더욱 고급 모델로서 신분 상승하는데 성공하였다. 더욱 안전하면서 고급화되면서 에쿠스와 더불어 현대차의 프리미엄급 대접을 받기 시작했다. 10여년 동안 독자적인 프리미엄급 모델의 구축에 심형을 기울인 영역으로서 이제는 방향을 잡은 듯하다.

같은 브랜드와 로고를 사용하면서 특화된 프리미엄급 이미지를 심어준 그 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보는 듯하다. 도요타의 렉서스나 닛산의 인피니티와 같은 다른 브랜드가 아니면서 영역 구축을 확신한 듯하다. 물론 해외에서 완전한 신임을 얻기까지 더 많은 시간이 필요로 되나 어느 정도 소득은 얻었다고 판단된다. 향후가 더욱 기대가 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제네시스는 더욱 높아 올라가 그랜저의 하향 평준화와 대비되는 특성으로 상당한 틈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현대차 입장에서는 중간 영역이 빈, 틈새를 메꿀 차종이 필요했다고 할 수 있다. 더욱이 최근 BMW 등 주요 수입 프리미엄 차종의 경우 소형 1시리즈부터 7시리즈까지 비어 있는 틈이 없을 만큼 다양한 차종과 선택폭을 가진 모델이 출시되면서 소비자의 선택을 다양하게 한 점은 현대차에게 큰 자극이 되었다고 판단된다. 벤츠 등 다른 모델들도 마찬가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현대차는 무언가 아쉬운 영역이 존재하였다고 할 수 있다.  

대형급에 준하는 AG 모델은 이러한 틈새에 가장 적절한 모델임에 틀림이 없다. 소비자의 선택도 적지 않게 클 것이다. 그러나 몇 가지 측면에서 최종 출시 때까지 고려해야 할 점이 있다는 것이다. 우선 제네시스와 그랜저 사이를 메꿀 특화된 차종이냐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이것도 저것도 아닌 차종이 될 경우 도리어 소비자의 외면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제시된 외부 디자인을 중심으로 더욱 잘 다듬어야 한다는 것이다. 외부 디자인은 최근 들어와 신차를 택일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만큼 심혈을 기울여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라디에이터 그릴이나 컴비네이션 램프 등을 다듬어 우아하고 중후하면서도 미래를 지향하는 모습이 담겨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알루미늄 휠은 물론이고 크롬 도금이나 색감 등 최고의 완성도를 보여주어야 한다. 다른 메이커의 한계인 최종 출시 전의 2% 부족한 부분을 매워주는 제 3자의 냉정한 수시 평가는 출시 전 완성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둘째로 BMW나  벤츠의 중소형 모델에 초점을 두지 말고, 경쟁을 하지 말고 독자적인 길을 갔으면 한다는 것이다.

각 브랜드와 모델마다 특화된 모습이 담겨 있는 만큼 꼭 찍어서 경쟁모델을 제시하지 말고 자신만의 역사를 만들었으면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개성이 강하고 나만의 차량을 요구하는 소비자의 특성이라는 것을 인지했으면 한다. 수입차 구입 대체인력이 꼭 국산차를 재구입한다는 논리는 우선은 닫아놓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셋째로 아직 공개하지도 않은 실내 인테리어와 각종 장치에 대한 중요성일 것이다. 실내외 디자인의 완성도와 각종 장치의 조화, 그리고 가격이나 각종 마케팅 전략 등 버무린 완성전략이 얼마나 잘 되어 있는가는 더욱 중요할 것이다. 수년 전 출시된 기아차 K9의 전략이 왜 실패했는지 꼭 인지하고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다. 신형 제네시스와 LF 쏘나타의 성공적인 런칭을 참조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현대차 AG모델은 분명히 층이 존재하고 시대에 걸 맞는 차종임에 틀림이 없다. 제대로 된 작명과 여기에 걸 맞는 완성도를 소비자는 기대할 것이다. 첫 단추이나 이 모델이 중요 영역을 차지할 수도 있을 것이고 향후 추가 개발 모델에 중요한 영향을 줄 것이다. 단순한 파생 기종이 아닌 새로운 영역 창조라는 훌륭한 결과를 기대해 본다.                     
                                  


김필수 교수  autocultur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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