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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열은 민주당(새정치민주연합)의 DAN인가?

더 좋은 민주주의 연구소 컬럼 김부유 총괄보도본부장l승인2015.05.15l수정2015.05.1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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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열은 민주당(새정치민주연합)의 DAN인가?

대한민국의 제1 야당, 새정치민주연합의 계파 갈등을 보며 기시감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면, 그 느낌은 틀리지 않았다. 60여년 전으로 돌아가보자. 

1948년 제헌국회에서 간선으로 대통령에 선출된 이승만 박사는 이후 재선을 위해 자유당을 창당했다. 사사오입 개헌 등 이승만 대통령의 장기독재 야욕이 노골화되자 의회 내 '반(反)'이승만' 세력은 민주당 창당의 씨앗이 된 '호헌동지회'를 결성했다.

민주당이라는 한 지붕 아래 모여있지만 이들은 이질적인 사회, 경제, 문화, 지역적 배경을 가진 이들로서, 크게 세 계파(민주당 구파, 민주당 신파 주류, 민주당 신파 비주류)로 나뉘게 됐다. 

민주당 내 각 계파는 선거법 개정, 국가보안법 제정 과정 등에서 첨예한 대립을 거듭했고, 결국 1960년에 그 갈등은 정점을 찍었다. 4.19혁명에 힘입어 총선에서 승리를 거머쥐었지만, 내각 구성 과정에서 계파 간 자리다툼 끝에 결국 민주당 구파는 신민당이라는 이름으로 새 살림을 차려 나간 것이다. 승리가 통합은 커녕 오히려 분열의 씨앗을 키운 꼴이 됐다. 

이 같은 상황을 예상이나 했을까. 당시 동아일보는 1956년 10월 1일 사설을 통해 애정어린 조언과 함께 세 가지 숙제를 제시했다. 

1. 강령과 정책을 단지 추상적, 형식적으로 늘어놓는 데에 그치지 말고 현실에 맞게 구체화, 개별화해 국민에게 분명히 제시해야 한다. 

2. 정부, 여당의 공격에 천편일률적, 추상적으로 대응함으로써 국민에게 권태감, 환멸을 느끼게 하는 민주당은 무엇보다 짓밟히고 있는 다수의 국민을 보호하는 데에 앞장서야 한다. 

3. 차기 총선에서 야당이 국회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는지 여부는 비단 민주당뿐만이 아닌, 국민 전체의 사활이 걸린 문제이므로, 민주당은 관권의 선거간섭을 방어할 수 있도록 선거법 개정 노력을 하는 한편 국민의 정치적 자각을 향상시키고, 무엇보다 유능한 인물을 공천해야 한다. 

동아일보는 사설 말미에 "정치의 개선을 통하여 국민경제생활의 안정과 향상을 이룩해달라 하는 전 국민의 욕구가 나날이 무시되어 가고 있는 현재의 정정 하에서는 그의 부하한 책임이 진실로 크다함을 모름지기 민주당은 자각하고 자중 탈투하지 않으면 아니 될 것이다"라고도 고언했다.

오늘날 새정치민주연합을 향한 말 같지 않은가?


김부유 총괄보도본부장  rokmc48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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