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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노사 임단협 일단 봉합은 됐지만....

김주석 기자l승인2016.02.16l수정2016.02.22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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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노사대결로 파국 직전까지 내몰렸던 금호타이어가 극적인 돌파구 마련에 성공했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2015년 임금 및 단체 협상에 대한 잠정합의안’을 끌어냈다. 이로써 9개월간 끌어온 노사갈등이 종식되고 노조의 무기한 부분파업 사태는 피하게 됐다.

금호 타이어 사태는 그간 지역경제에 또 하나의 짐이 돼 왔다. 워크아웃을 막 벗어난 회사가 노사 간 극한 대립으로 좌초할지 모른다는 위기감도 감돌았다. 노조가 최장기 파업에 돌입하자 사측은 직장 폐쇄로 맞섰기 때문이다.

그동안 쟁점이 됐던 임금피크제는 올해 임단협 합의 후 내년부터 도입키로 노사 양측이 뜻을 실무위원회를 가동키로 하는 선에서 일단 봉합됐다. 또 임금피크제 도입과 관련해서 노조가 합의권을 남용하지 않고 사회 통념상 합리성에 기초해 합의에 임하기로 했다. 이런 합의는 파국은 막아야 한다는 노사 양측의 의중이 맞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리는 그간 파국만은 막자고 금호타이어 노사 양측에 호소했다. 그러나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지고 파국으로만 치달았다. 다행히 이번 합의로 경영정상화의 길로 들어서게 됐지만, 금호타이어 노사합의는 잠정 합의로 언제든 다시 불거질 수 있는 불완전한 타협이다.

이미 금호 노사는 이번 임단협 갈등으로 수백억 원의 재산 피해를 입었다. 수백 개의 협력사의 피해도 컸다. 금호 타이어 노사갈등은 수만 명에 달하는 협력사 가족의 생사와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 경제에도 치명적인 타격을 준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

노사 양측의 주장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노사 양측의 주장만 펼치기에는 우리 경제 현실이 너무 안 좋다. 남북대치와 극심한 청년 실업난, 세계 경제 장기 침체 등 어느 것 하나 풀기 어려운 난제다. 그런 상황에서 노사 대립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이번 금호 사태의 교훈이다. 회사가 망하면 노사도 없다. 2013년 워크아웃 졸업 이래 최근 5년간 금호 타이어는 매년 파업에 시달려야 했다. 최근의 노사갈등도 서로를 불신의 골로 몰고 가기 바빴지 않았는지 되돌아보아야 한다.

이번 잠정 합의를 계기로 금호타이어노사는 한발씩 물러서 지금 상황에서 무엇이 최선인지 냉정하게 사태를 되돌아보아야 한다. 지금 금호 타이어 처지로 보면 노사 모두 머리를 싸매도 될까 말까다. 노사는 모든 것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서로를 존중하기 바란다. 지금은 상생이냐 공멸이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 어떤 기업이든 노사가 협력하지 않으면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다. 노사가 서로를 이해하고 한 배를 탄 운명이라는 생각을 가질 때만 기업 생존이 가능한 시대에 살고 있음을 명심하기 바란다.


김주석 기자  kjs5019@cnn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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