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21

‘혼수상태 송환’ 웜비어 결국 사망...북미 관계 악화

한미 정상회담에 ‘불똥’ 우려 김주석 기자l승인2017.06.20l수정2017.06.20 17:41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 <출처=YTN뉴스캡처>

[CNN21방송=김주석 기자] 북한에 17개월 동안 억류됐다 풀려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22)가 19일(현지시간) 귀국 엿새 만에 숨지면서 미국 내 대북여론이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애초 웜비어 송환 소식은 북미 간 대화 재개 전망을 낳기도 했으나 그가 의식불명 상태로 귀국하면서 여론은 들끓기 시작했다.

그는 지난해 1월 평양을 여행하다가 호텔에서 정치 선전물을 훔치려 했다는 이유로 체포됐고, 3월 체제전복 혐의로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웜비어는 선고 직후 혼수상태가 됐지만, 북한은 1년 넘게 그의 상태를 숨겼고, 지난 6일 갑자기 미국 측에 웜비어를 데려가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건강하게 미국을 떠났던 웜비어는 지난 13일 밤 삭발을 하고 코에 호스를 꽂은 채 들것에 실려 미 공항에 도착했다.

북한은 웜비어가 재판 후 식중독인 보툴리누스 중독증에 걸린 뒤 수면제를 복용했다가 혼수상태에 빠졌다고 주장했으나, 귀국 후 그를 치료한 미 의료진은 보툴리누스 중독증에 걸린 증거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특히 웜비어가 심폐기능이 정지하면서 뇌 조직이 죽을 때 나타나는 광범위한 뇌 조직 손상이 발견됨에 따라 구타 및 고문 의혹은 한층 짙어졌다.

미 정부는 웜비어가 북한에 구금된 동안 반복적으로 구타를 당했다는 정보 보고를 입수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웜비어가 혼수상태로 송환된 데 이어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사망하면서 꼬일 대로 꼬인 북미 관계는 악화 국면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CNN방송은 웜비어 사망 소식을 전하며 "우리는 돌아온 그의 목소리를 들을 수조차 없었다. 아주 슬픈 뉴스"라며 "트럼프 정부가 북한에 대해 어떤 조치를 할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셀던 화이트하우스(민주) 상원의원은 방송 인터뷰에서 "미 전역에서 웜비어 가족을 향한 애도의 물결이 일 것"이라며 대북 제재 강화를 촉구했다.

앨런 롬버그 스팀슨 센터 석좌연구원도 북한이 웜비어를 적절한 의료 조치 없이 1년 넘게 억류한 사실 자체만으로도 북미 대화에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따라서 웜비어 사망이 오는 29~30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 정부 출범 후 첫 한·미 정상회담에 미칠 파장이 크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더욱 강경한 태도를 취하게 되면 "핵·미사일 시험 중단 시 대화할 수 있다"며 남북대화에 무게를 싣는 문재인 대통령과 첫 만남부터 이견이나 의견 충돌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주석 기자  kjs5019@cnn21.co.kr
<저작권자 © CNN21,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주석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광주광역시 남구 서동로 28-1, 2층(서동)  |  대표번호:1577-2156
등록번호 : 광주 아 00280  |  등록연월 : 2009년 08월 04일  |  발행인.편집인: 김기현.김주석  |  청소년 보호 책임자 : 김주석
Copyright © 2009 - 2019 CNN21. All rights reserved.
엔디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