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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현장과 숨터를 함께 가진 풍호동

윤갑현 기자l승인2018.08.10l수정2018.08.10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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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가 공업도시에서 관광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전사적으로 관광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오는 8월 31일부터 9월 15일까지 있을 ‘2018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를 계기로 올 한해를 ‘2018 창원 방문의 해’로 선포했다. 이와 연계해 창원시는 ‘창원 58열전’이라는 가제로 관내 58개 읍면동의 면면을 소개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해 지역 활성화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한다. 그 일곱 번째 시간으로 ‘살의 현장과 숨터를 함께 가진 풍호동’을 소개한다.

▲ 진해만생태숲걷기

(7) 삶의 현장과 숨터를 함께 가진 풍호동

창원시 진해구 풍호동은 구청과 여러 공공기관이 자리한 진해지역 행정의 중심지다. 옛 진해시는 시승격 50주년을 1년 앞뒀던 2004년 7월에 신청사를 개청하며 풍호동 시대를 열었다. 이곳이 현재 진해구청으로 쓰이는 곳이다. 또 보건소, 민방위교육장, 청소년수련관, 근로자복지회관, 여성회관, 사회복지관이 포함되어 있는 진해구 종합 복지관도 들어서 있어 언제나 사람들로 붐빈다.

그런데 풍호동에는 행정기관만 있는 것은 아니다. 진해시 청사가 옮겨온 것이 1955년도에 시 승격과 함께 사용되어온 부흥동 청사가 낡았던 이유도 있었겠지만 풍호동의 자연환경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 수치마을

풍호동은 지리적으로 진해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북으로는 천자봉을 남으로는 진해만을 안고 있는 수려한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다. 또 산지와 바다가 모두 주민들의 삶터와 가깝다. 빽빽하게 들어선 아파트 단지를 조금만 벗어나면 장천·행암·수치 등 어촌 마을이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며 마음의 안식을 선물한다. 이렇게 풍호동은 삶의 현장과 숨터(휴식처)를 함께 가진 곳이다.

▲ 목재문화체험장

진해구청 뒤편에 위치한 드림파크는 옛 진해시가 숲과 바다, 낭만이 어우러진 새로운 생태관광 명소를 만들기 위해 삼불산 일대 195㏊에 생태숲과 목재문화체험장, 광석골 쉼터, 청소년수련원 등이 어 우러진 대규모의 자연휴양림으로 조성해 2009년 3월에 개장했다.

우선 생태숲은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대규모 난대림(열대와 온대의 경계에 있는 삼림) 수목의 생태 자생지로 사계절 동식물을 직접 관찰, 체험할 수 있으며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진해 앞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또 나무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목재문화체험장에서는 나무를 심어 가꾸고 이용하기까지 우리 생활 속의 목재의 활용가치와 산림문화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다. 체험장 뒤편에 병풍처럼 펼쳐진 편백 숲이 태양을 피해 빨리 그늘로 오라 손짓한다. 산행철에는 피톤치드를 온몸으로 받아내기 위해 사람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는다. 생태습지에는 각종 비단잉어와 연꽃, 거북이 등 볼거리도 풍성하다.

광석골 쉼터에는 시원한 계곡물과 단풍나무숲, 중앙광장, 관찰데크, 잔디광장 등 다양한 휴식공간이 조성되어 있다. 누구나 관광 휴식, 체력 단련, 자연 학습 등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청소년수련원은 청소년들이 자연과 더불어 다양한 수련 활동을 통하여 최고의 호연지기(浩然之氣) 장소로 꼽힌다.

인근에는 지난해 4월에 사립 수목원인 보타닉뮤지엄이 들어섰다. 이곳 역시 최근 급증하는 관광 형태인 ‘Green Tourism(녹색 관광)’을 통해 도시민들에게 자연 체험의 기회와 힐링을 제공한다.

▲ 이순신 리더십 국제센터

산새를 등지고 아파트 숲을 헤쳐 해안도로에 이르면 조선 중기의 명장 이순신 장군을 만나볼 수 있는 ‘이순신 리더십 국제센터’가 웅장한 자태를 드러낸다. 이순신 리더십 이론의 세계화 및 브랜딩을 통해 역사문화자원과 지역관광자원을 융합하는 관광콘텐츠 개발을 목적으로 추진돼 지난 4월에 개관했다. 국제센터 야외 마당에는 거북선 게이트와 어록 조형물이 있고, 실내에는 이순신 초상화와 학익진 전법으로 적을 유인해 섬멸한 한산대첩도, 충무공이 순국한 마지막 해전인 노량해전도가 파노라마 벽화로 조성돼 있다. 이밖에도 이순신 리더십 체험관 등 장군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다양한 공간들이 들어서 있다.

▲ 행암 철길마을

이순신 리더십 국제센터를 조금 지나면 행암마을이 나온다. 행암마을은 해안변을 끼고 있는 도심 속 자연해안마을로, 호수 같은 바다에 그려진 아름다운 낙조와 야경이 유명해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다. 또 기차가 지나지 않는 철길은 바다를 끼고 달렸을 기차를 상상케 하며 또다른 추억을 남긴다.

행암마을에서 한 구비 넘으면 수치마을에 이른다. 이곳은 원래 해수욕장으로 개발되었으나 수질이 좋지 않아 다시 유원지로 개발되었다 한다. 바다를 따라 산책로와 찻집, 횟집이 많아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곳이기도 하다. 바다에는 멀리 거가대교, 진해해양공원의 쏠라타워가 손에 잡힐 듯하고, stx조선의 플로팅 도크가 눈앞에 떠있다. 조선업이 어렵다는 얘길 들어서 일까? 쿵쿵 거리는 조선소의 철판작업 소리가 흥겹게만 들리기도 한다.

풍호동(豊湖洞)은 이름에서 부터 뭔가 풍성한데서 유래되었으리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풍호동의 ‘풍’자 역시 ‘풍성하다’의 ‘豊’자를 쓴다. 이를 차치하더라도 풍호동은 남부러울 것은 자연과 사람이라는 풍족함을 가졌다. 부러워하면 지는 거란다. 그 마음은 멀리 보내버리고 재충전이 필요할 때 창원의 숨터 풍호동을 찾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 될 듯하다.


윤갑현 기자  cnn21@cnn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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