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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문 없는 정치권에 고한다

김주석 기자l승인2019.11.08l수정2019.11.08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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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nn21 김주석 총괄본부장

조선시대 그 지긋지긋하게 보았던 궁중암투나 권세가들의 혈투가 남의 일이 아님을 우리 모두는 지난 조국사태에서 목격했다. 상처뿐인 외침이었는가? 아니면 자유민주주의의 발로였던가? 국민은 분열되고 협치의 정치는 실종된지 오래다. 모두가 반목으로 서로를 겨누는 심각한 내홍의 성장통을 다시 겪고있는 사춘기 정치권의 자화상이다. 조선시대 노론 서론으로 파벌을 나누어 붕당정치로 끝을 내린 비극의 역사들이 다시금 동서로 진보와 보수로 재편되어 할퀴고 겨누고 있는 참상이다.

왜 우리는 커다란 거목같은 지도자자 없는 것일까? 국민들은 든든한 국방이 뒷받침되는 평화와 상생 경제번영을 추구한다. 그러나 이 단순한 정치명제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은 아직도 수구 패권정치로 국민을 위한 국민에 의한 정치가 아니라 줄서기와 밥그릇에만 혈안이 된 듯하다. 과거 민주화투사들이 현 정부에서 정치리더들로 실험대에 올라있다. 과거 그들의 독재타도와 민주화의 여정들이 결국은 국민행복과 번영임을 잊어서는 아니될 것이다. 물론 야당 의원들도 예외는 아니다. 정치 입문시에 새겼던 정치철학에 대한 울림과 다짐들이 공염불(空念佛)로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

지난 24일 더민주 표 창원 의원은 “정의만을 말하고 행동하겠다는 초심을 잃었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누구는 무책임한 정치인이라고 폄하할 수 있겠으나 그가 던진 소신과 언행일치 책임은 신선을 넘어 안타까운 심정이다. 남아 있어야 할 의원이 떠나고 떠나야할 의원들이 버티는 참혹한 현상이다. 그의 고해성사에 가까운 반성과 참회와 결단이 동료 의원들의 릴레이 반성문으로 이어지길 바랄뿐이다. 그는 조국 논란에 대해서 법사위원이었던 자신이 보여준 모순적 언행에 대해서도 자성하며 정의와 공정에서 벗어나 표리부동의 모습이었음을 고백했다. 불출마로 무한책임을 지겠다는 표 창원 의원의 성찰에 모두가 무언의 동의를 보내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적어도 국민을 바라보며 국민의 대표로서 대표성을 상실했을 때 책임에서 스스로를 단죄했기 때문이다. 참으로 신선하고 책임있는 정치인의 이미지로 기억되리라.

20대 국회의 초라한 성적표는 여야 가릴 것 없이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TV뉴스 국회 단골메뉴로 등장했던 멱살잡기와 문부수기는 연신 재방송이며 국감현장에서는 고성과 욕설로 상대를 공격한다. 여야의 정치는 상호맹폭이 아닌 대표성을 인정하며 서로가 윈윈하는 협치로 나아가야 한다. 여는 야를 존중하는 기본선에서 출발해야 한다. 힘이 없으니 밖으로 나가는 야를 다독여 협치의 테이블로 끌어들이는 기본적인 상호존중의 여로 거듭나면 안될까? 검찰개혁보다 국회개혁이 시급한 이유이기도 하다. 국회 개혁없는 대한민국의 상생과 발전은 앞으로도 요원하다.

국회 회의 보이콧, 패스트트랙 저지 수사 보이콧, 1만 5천건의 법안 보이콧, 민생 보이콧, 협상 보이콧 이루 헤아리기도 버겁다. 보이콧 전문가들의 집단 아우라가 깨지는 그날이 진정한 대한민국 국회의 르네상스로 민주와 평화가 나부낄 것이다. 여야 정치권은 조국 사태를 돌아보며 반면교사로 삼아 국민이 원하는 공정과 균등의 가치에 책임있는 지도자의 면모로 화답해야한다. 의원 선수에만 급급한 자기애에서 벗어나 소신있는 정치철학과 대국적인 비전으로 자신들의 가치를 증명하기를 국민들은 바란다. 모두가 지역과 민의의 대표로 불공정을 공정으로 대결이 아닌 협치의 열망을 대동단결로 회복하자.

 

 

 


김주석 기자  kjs5019@cnn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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