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트 하인즈, 인수합병 기회 모색… 버크셔 해서웨이 이사회에서 철수

크래프트 하인즈는 불확실한 경제 환경 속에서 고가의 간식과 즉석식품 수요가 약화됨에 따라 전략적 거래 가능성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사회 자리를 더 이상 유지하지 않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해당 그룹 산하 기업의 임원인 티모시 케네시(Timothy Kenesey)와 알리샤 냅(Alicia Knapp)이 크래프트 하인즈 이사회에서 물러난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크래프트 하인즈의 CEO인 카를로스 아브람스-리베라(Carlos Abrams-Rivera)는 “최근 몇 개월간 우리는 인수합병(M&A) 기회를 적극적으로 검토해 왔다”고 밝혔다.

최근 체중 감량 약물 사용이 급증하면서 소비자들은 보다 건강한 가공식품을 찾고 있는 추세다. 여기에 관세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크래프트 하인즈는 지난달 연간 유기농 매출 및 수익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로이터는 지난해 10월, 회사의 핫도그 및 냉육 제품 사업 부문인 오스카 마이어(Oscar Mayer)에 대해 여러 인수 후보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거래 규모는 약 3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크래프트 하인즈의 시가총액은 약 330억 달러로 추산되며, 회사는 현재 검토 중인 전략적 거래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추가 언급을 피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이사회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크래프트 하인즈의 지분 27.5%를 보유하고 있어 주주로서의 입지는 유지된다. 그러나 경영 방향에 영향을 미칠 수는 없게 됐다.

이러한 변화는 워런 버핏이나, 2026년 1월 1일부터 버크셔 CEO로 취임할 예정인 그렉 아벨(Greg Abel)이 크래프트 하인즈의 일부 브랜드를 인수하거나 보유 지분을 매각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긴다.

버크셔 해서웨이에게 크래프트 하인즈는 다소 까다로운 투자처였다. 워런 버핏은 2019년, 크래프트 푸즈와 H.J. 하인즈의 2015년 합병 당시 회사가 과도한 금액을 지불했다고 시인했다. 이는 식품 대기업이 브랜드 및 자산에 대해 154억 달러의 손상차손을 반영한 지 불과 나흘 만의 발언이었으며, 이로 인해 버크셔는 약 30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